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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3월 03일

[ET시론]디지털치료제가 선도하는 의료 혁신

전자신문.PNG
한 해 1만5000명이 넘는 국민이 우울증으로 자살하지만 환자는 마땅히 치료받을 의료진을 찾기도 진료 예약도 쉽지 않다. 자폐증,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공황 장애, 조현병 등 400만명에 가까운 정신질환 환자는 유명한 의사의 진료를 받으려면 최소 수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진료를 받아도 한 시간 남짓 상담을 마치면 2주 정도는 기다려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디지털 치료제 역할이 아쉬운 대목이다.

◇디지털 치료제의 출현과 성장

1세대 저분자 화합물(알약, 캡슐)과 2세대 생물제제(세포, 유전자)를 이은 차세대 의약품으로 기대되는 디지털 치료제는 '질병이나 장애를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제공되는 의학적 근거 기반의 소프트웨어'로 정의된다. 디지털 치료제는 의료시스템으로 불가능한 일상생활에서 질병 치료와 관리 기능을 제공할 수 있어 주목된다. 병원에 가기 위해 긴 시간을 소모하고, 저명한 의사를 만나기 위해 수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환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희소식이다.

(중략)

◇우리나라의 경쟁력

디지털 치료제는 정보통신 기술과 의학 전문성의 융합체다. 데이터 분석 기술(빅데이터, 인공지능), 통신 기술(5G, 블루투스, 인터넷), 디스플레이 기술(가상현실, 증강현실), 사물인터넷 기술(센서, 반도체), 보안 기술(비식별화, 암호, 인증), 시스템 기술(데이터 관리, 플랫폼)이 총동원되어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수한 정보통신 기술과 인프라를 갖추고 의학 분야에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우리에게 적합한 산업이다.

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발 빠르게 '디지털 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발간하고 불면증(웰트, 에임메드), 시야 장애(뉴냅스), 호흡기 질환(라이프시맨틱스) 등 질환을 치료하는 솔루션에 임상시험을 허가했다. 2022년에는 우울증 디지털 치료제 등이 임상시험에 돌입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우리나라도 디지털 치료제가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미국과 유럽에 비해 늦게 출발했지만 충분히 경쟁할 만한 능력과 기술을 갖추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등도 앞다투어 디지털 치료제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정부의 집중 투자가 무늬만 전문기업을 양산하는 단점도 있지만 디지털 치료제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만은 틀림이 없다. 1000억원이 넘는 연구개발(R&D) 투자와 정부 지원이 임상시험과 상용화를 조건으로 하고 있어 가시화된 성과물이 기대된다.

(후략)

출처 :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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